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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파나뉴스] '인공췌장', 7세 미만 '1형 당뇨환아' 혈당 조절 획기적

소아당뇨인협회 2022. 1. 25. 14:06

단일 인슐린펌프 사용 대비 '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기' 요법, 당화혈색소 및 고혈당 상태 시간 낮춰
야간 혈당도 80% 이상 목표 수치로 조절…연구팀 "1형 당뇨병 환아 부모 불안감 덜 것"

[메디파나뉴스 = 박선혜 기자] 하이브리드 폐쇄 루프 시스템(hybrid Closed-Loop Control)이라고 불리는 일명 '인공췌장'이 7세 이하 소아에게서도 획기적으로 혈당 조절을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이는 아주 어린 소아가 인공췌장을 사용할 경우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결과다.

20일 NEJM 저널에 게재된 '1형 당뇨병 소아를 대상으로 한 폐쇄 루프 컨트롤 시스템 무작위 임상(Randomized Trial of Closed-Loop Control in Very Young Children with Type 1 Diabetes)' 연구에서는 1~7세 제1형 당뇨병 환아를 대상 인슐린펌프 효과 및 안전성 결과가 확인됐다.

줄리아 웨어(Julia Ware) 교수 연구팀은 오스트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및 영국 전역의 7개 센터에서 인슐린 펌프 요법을 받고 있는 소아를 모집했다.

총 74명의 환아를 인슐린 펌프만 사용한 대조군과 인슐린펌프,연속혈당측정 장치 모두(인공췌장)를 사용한 실험군 무작위 배정으로 나눠 16주간 임상을 진행했다.

이때 사용된 인슐린펌프는 수일개발의 'Dana Diabecare RS', 연속혈당측정기는 덱스콤의 'Dexcom G6'로 선정됐다.

참가자들의 평균(±SD) 연령은 5.6±1.6세였으며, 기준선 당화혈색소 수치는 7.3±0.7%였다.

연구 결과, 혈당 수치가 목표 범위에 있는 시간 백분율은 '인공췌장'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8.7%(95% 신뢰 구간[CI], 7.4~9.9) 더 높았다(P<0.001).

 

<도표 설명 = 센서 포도당 수치>

 

고혈당 상태 시간의 평균 차이를 봤을 때 인공췌장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8.5% 더 적게 나타났다(95% CI, -9.9~-7.1). 또 당화혈색소 수준은 -0.4%, -12.3mg/dl 차이가 났다. 저혈당 상태 유지 시간은 두 치료군에서 모두 유사했다(P=0.74).

부작용은 인공췌장 실험군에서 '심각한 저혈당증' 1건이 발생했다. 다만 이는 치료법이나 기기상의 문제가 아닌 임의 혈당 조절이 원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도표 설명 = 인공췌장(폐쇄 루프 요법)군과 인슐린펌프군 주간 및 야간혈당 조절 비교>

 

이는 70mg/dl(3.9mmol/리터) 미만의 포도당 수치를 가진 참가자에게서 발생한 것으로, 부모가 연구팀과 상의하지 않고 자의로 야간 개인 혈당 목표를 80mg/dl로 설정한 것이 원인이 됐다. 3시간동안 알람이 울렸지만 부모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7세 미만 아동 역시 '인공췌장'을 사용했을 경우 7세 이상의 아동 및 청소년과 비슷한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한 사례"라며 "인슐린펌프만 사용했을 때보다 인공췌장을 사용하는 것이 환아의 당화혈색소를 더 낮출 수 있는 치료법임을 알려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인슐린 변동성과 저혈당에 대한 부모의 두려움이 야간 상황에서 매우 높기 때문에 열악한 수면의 질이 제1형 당뇨병이 있는 어린자녀의 가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며 "야간 센서 판독삾이 80%이상 목표 범위 내에 있고, 의사와 상담한 수치만 제대로 입력한다면 단순 인슐린 펌프보다 인공췌장 요법을 사용하는 것이 야간 혈당 조절 문제를 더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