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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 청소년 비만·당뇨·우울증도 국감 이슈…수혜 제약사는?

소아당뇨인협회 2023. 10. 10. 14:08

'탕후루' 대표 호출, 정부 대책 미흡 질타 전망
과거 성인병 인식...청소년 대상 치료제 부족
해외 제약사 위주...한미약품·부광약품 등 주목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소년 비만·당뇨·우울증 등 청소년 건강 ‘적신호’가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청소년 비만·당뇨·우울증 치료제 개발 제약사들이 ‘반사이익’을 얻을지 관심이다.



9일 국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국회 보건복지위 국감에 ‘탕후루’ 프랜차이즈 기업인 달콤왕가탕후루 김소향 대표가 증인으로 채택됐다. 프랜차이즈 기업 대표의 증인 채택을 두고 논란이 많지만, 그만큼 청소년 건강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음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아동·청소년의 비만 및 만성질환 진료현황’ 자료에 따르면, 비만 진료를 받은 중학생 환자 수는 2018년 304명에서 지난해 951명으로 4년새 3.1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뇨 진료를 받은 중학생은 1.7배, 이상지질혈증(고지혈증) 중학생은 1.9배 증가했다.

청소년 정신건강도 적신호가 켜졌다. 같은 보건복지위 소속 민주당 한정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상위 5개 청소년 정신질환의 연령별·성별 진료 실인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새 청소년의 우울증 환자는 61.2%, 주의력별핍과다행동장애(ADHD) 환자는 68.1%, 공황장애 등 기타불안장애 환자는 84.2% 증가했다.



비만·당뇨·우울증 등은 성인 질환으로 여겨져 온 만큼 청소년을 위한 치료제 개발은 전 세계적으로 드문 실정이다. 청소년 비만·당뇨·우울증 치료제 개발 제약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는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12세 이상 청소년 비만치료제로 허가받은데 이어, 최근 임상시험에서 투약 청소년 10명 중 7명이 체질량지수(BMI)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표적 청소년 비만치료제로 꼽힌다.

국내 제약사 중에서는 ‘한국형 비만치료제’를 표방한 ‘에페글레나타이드’를 개발 중인 한미약품이 주목받고 있다.



이 비만치료제는 약효지속시간을 늘려 기존 비만치료제보다 투약 횟수를 줄인 것이 장점으로,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 신청을 제출한 상태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 심사 중이라 청소년 비만 치료제 활용 여부 등 상세 내용을 밝히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이나, 업계는 에페글레나타이드가 한국인 체질량지수에 최적화된 한국인 맞춤형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만큼, 향후 국내 청소년 비만 치료제로도 활용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청소년 우울증 치료제로는 일본 스미토모파마가 개발한 조현병 및 제1형 양극성우울증 치료제 ‘라투다’가 일부 국가에서 소아·청소년의 조현병 치료제 및 양극성우울증 치료제로 승인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라투다의 국내 독점 개발권 및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부광약품 역시 현재 식약처의 국내 품목허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는 만큼 라투다의 청소년 우울증 치료제 활용 여부에 대해 언급하기 조심스러워 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이미 라투다가 미국·유럽연합 등 선진국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고, 일부 국가에서 청소년 치료제로도 승인된 만큼 향후 국내에서도 청소년 조현병·우울증 치료에 활용될지 주목된다.

업계는 노보노디스크가 오는 2028년께 처음 글로벌 톱10 제약사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될 정도로 비만치료제 수요가 높아지고 있고, 올해 국감에서 청소년 정신건강은 물론 교사·보육교직원의 정서안정을 위한 대정부 대책 촉구가 예고된 만큼, 관련 치료제를 개발 중인 제약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kch0054@ekn.kr



출처: https://m.ekn.kr/view.php?key=2023100901000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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