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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1형 당뇨병 '성인'도 발생하는 진행경과가 다양한 질환"

소아당뇨인협회 2025. 9. 2.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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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당뇨병 '성인'도 발생하는 진행경과가 다양한 질환"

박선혜 기자  입력 2025.08.04 06:12

 

美내분비학회 '1형 당뇨병 발병 기전 이해하기 위한 과제와 기회' 성명 발표
1형 당뇨병 3단계로 분류하며 '0단계' 개념 제안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미국내분비학회가 1형 당뇨병이 소아청소년기뿐 아니라 성인기에도 발병할 수 있다며 진행경과가 다양한 이질성이 큰 질환임을 명확히 했다. 

또 1형 당뇨병을 3단계로 분류한 것에서 더해 '0단계' 개념을 제안하며, 질병 초기 단계에서 아직 이해되지 않았거나 연구해야 할 사건이 발생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내분비학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1형 당뇨병 발병 기전 이해하기 위한 과제와 기회' 과학 성명을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7월 9일자 온라인판을 통해 발표했다.
 

1형 당뇨병 성인은 1·2형 특징 모두 나타날 수도

성명에서 강조한 것은 1형 당뇨병의 이질성이다. 과거에는 1형 당뇨병이 2형보다 간단하게 정의할 수 있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지금은 발병 나이, 면역학적 변이성, 베타세포 손실 속도 등이 1형 당뇨병 환자마다 달라 이질성이 큰 질환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성명에서는 1형 당뇨병이 소아청소년기 뿐만 아니라 성인기까지 광범위한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성명에 따르면, 성인기에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은 소아청소년기와 비교해 유전적 위험도, 고혈당 중증도, 베타세포에 대한 세포면역반응 강도, 비만 및 인슐린 저항성 여부, 진단 후 베타세포 손실 속도 등에 차이가 있다.

게다가 성인기에 발생한 1형 당뇨병은 1형 특징인 자가면역 반응과 2형 특징인 인슐린 저항성이 모두 나타날 수 있다. 이 때문에 진료현장에서는 당뇨병 유형을 잘못 분류하거나 오진할 수 있어, 결국 두 가지 근본적 메커니즘을 모두 치료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성명에서는 1형 당뇨병의 이질성은 질병 진행을 바꾸기 위한 면역계나 베타세포를 표적한 중재를 고려할 때도 영향을 미친다고 정리했다. 

예로, 임상연구 참가자 간 질병 특징 차이로 인해 인슐린 생산을 유지하기 위한 약제 효능 평가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소아청소년이 성인보다 베타세포 기능이 빠르게 감소하기에, 약제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비슷한 연령대 환자군을 모집해 비교해야 한다.

성명에서는 "1형 당뇨병 진단 이후 베타세포 기능 변화를 평가할 때 비슷한 연령대의 환자군을 모집해야 한다"면서 "1형 당뇨병 진행 단계에 걸쳐 질병 이질성을 분석하고, 환자별 1형 당뇨병 진행을 막으면서 경과를 수정할 수 있는 치료 타깃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역·베타세포 변화 나타나기 전 '0단계' 개념 제시

미국내분비학회는 1형 당뇨병을 3단계로 구분하면서, 면역 이상이나 베타세포 변화가 발생하기 전 시기를 의미하는 '0단계' 개념도 함께 담았다. 

1형 당뇨병 단계를 나눈 이유는 처음에는 베타세포가 정상범위에 있을지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1단계에서 3단계까지 점진적으로 파괴되기 때문이다.

성명에서 정리한 1형 당뇨병 1단계는 글루탐산 탈탄산효소, 인슐린, 인슐린종항원-2 또는 아연 수송체8 등에 대한 2개 이상 자가항체를 갖고 있어 베타세포를 표적하는 자가면역반응이 관찰되지만 혈당 수치는 정상인 경우다. 

2단계는 여러 가지 자가항체를 갖고 있으면서 혈당대사장애가 나타나지만, 당불내인성은 1형 당뇨병 진단 기준에 해당하지 않는 경우로 정리했다. 

3단계는 고혈당증이 베타세포를 표적하는 자가면역반응과 함께 나타나며 1형 당뇨병 진단 기준에 충족한 단계로 정의했다.

아울러 0단계는 당뇨병 특이적 면역세포와 베타세포에 관해 거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당 기간의 사건은 궁극적으로 1형 당뇨병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는 단계라고 정리했다. 즉 0단계는 1형 당뇨병으로 진행되는 단계를 막을 수 있는 시간으로 봤다. 

성명에서는 "임상적 1형 당뇨병 진단과 함께 고혈당은 5세 미만에서 70세 이상까지 광범위한 연령대에서 나타날 수 있다"며 "1단계부터 3단계까지 면역 및 베타세포 변화가 관찰됐지만 0단계에서도 변화가 있는지 명확하지 않으며, 단계가 진행될 때마다 변화도 불분명하다. 향후 이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테플리주맙, 2→3단계 진행 2~3년 지연시켜

1형 당뇨병 지연제인 테플리주맙(제품명 티지엘드) 역할도 정리했다. 테플리주맙은 1형 당뇨병 발생 지연 효과를 입증해, 202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1형 당뇨병 지연제로 허가받았다. 

테플리주맙은 1형 당뇨병 2단계에서 T세포 표면의 CD3+를 표적하며, 3단계인 새로운 1형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2~3년 지연시킨다고 명시했다. 

이어 여러 가지 면역요법으로 1형 당뇨병 3단계에서 잔여 베타세포 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이는 베타세포를 표적한 자가면역 반응이 일부 조절됐기 때문으로 추정했다.
 

선별검사 시 가족력에만 의존하면 안 돼

1형 당뇨병 선별검사에 관해서는 가족력에만 의존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가족력이 있다면 고위험군으로 선별검사를 받아야 하지만, 1형 당뇨병 환자의 최대 90%는 가족력이 없다는 것이다. 이에 보편적이지 않을지라도 앞으로 일반인 대상의 선별검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했다.

성명을 이끈 미국 밴더빌트대학 Alvin C. Powers 교수는 "성인의 1형 당뇨병 위험을 파악하기 위해 선별검사를 진행해야 할지는 명확하지 않다. 성인은 소아청소년기 때 1형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아, 지금까지 알려진 위험요인을 기반으로 한 예측력이 떨어질 수 있다"면서 "또 대부분 정보가 백인 및 유럽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다른 인종·민족에서도 1형 당뇨병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